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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1 지식 ⓔ season 6 :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2. 2009.10.30 지식 ⓔ SEASON 4
2011. 6. 21. 23:11

 시리즈로 나오는 책 중에, 매번 가슴 벅차 오름을 주는 책은 지식 ⓔ 가 유일한 것 같다.

 

 독서도 편식하는 편이고, 같은 작가의 책이라도 쉬이 질려 많이 못 읽 편인데, 매해 나오는 이 시리즈는 매번 기대감과 그에 상응하는 가슴 울림을 선사한다.

 

 짧은 영상과 다르게 텍스트의 힘은 상상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그 책을 읽고 계속 생각하고, 상상하고, 느끼게 된다.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위와 같은 이 책의 슬로건 대로라면, 읽는 내내 미친 존재감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진, 선, 미 이다.

 

 진리를 좇는 사람, 선을 위한 몸부림, 아름다운 사람들을 조명함으로 여러가지 생의 의미를 선사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 사자가 채식을 한다고? 그것도 모자라 새끼 양들과 산책하는 등 목장의 다른 동물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의 베프는 고양이 핑키. (혹시 이런 곳이 천국?이 아닐까 싶다.)

 

 처음 목장에 왔을 때에 심한 부상을 입었었다고 한다. 이를 불쌍히 여긴 목장 주인이 정성으로 치료해주었고, 목장의 다른 동물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리틀타이크는 피냄새를 강하게 거부했고, 우유에 피한방울을 섞었을 때 모두 토해낼 정도였다고 한다.

 

 맹수로 태어났지만, 삶의 궤적은 맹수와 거리가 멀었던 리틀타이크. 채식만 했지만, 건강은 양호했다고 한다.

 

 맹수의 본능은 길러지는 건지, 혹은 리틀타이크만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강자와 약자가 - 물론 힘의 논리로 판단컨데 - 한데 어우러져 사는 모습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이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빅 이슈를 다뤘던 Working Not Begging.  알고 나니까, 요즘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빅 이슈가 눈에 자주 띈더라. 홈리스가 이 잡지를 팔게 해 수익을 얻어 자활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창간한 잡지이다. 영국에서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까지 상륙.

 

 사실은 이러한 일들은 국가가 해야하는 일이지만, 국가가 하는 게 아니라 민간 단체가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반성 정도는 해야할 것 같다.


지식eSEASON6가슴으로읽는우리시대의지식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EBS 지식채널 e (북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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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이드리머
2009. 10. 30. 00:39

 어느새 이 책이 나의 4번째 지식 ⓔ가 되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번 마음 속에 몇가지 울림들을 남겨주는 몇 안되는 책이다. 영상을 챙겨보지 못하는 나에게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는 지식 ⓔ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사실 이 책을 산지는 오래됬었다. 예약판매로 판매할때 샀었는데, 그 이유는 포스트잇에 눈이 멀어서; 어차피 읽을 책이라면 미리 사놓고 포스트잇도 얻는다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

 

 이번 지식 ⓔ에서는 다른 시즌에서와 비교될 정도로 MB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뭐 많다고 해서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고,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야기이다. 약간 이런 내용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나의 입장에서는 뭐 시원했지만.

 

 그리고 다른 시즌과는 다르게, 이번 책에서는 다른 책들을 소개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1,2,3 에서는 따로 그 내용과 관련된 책들을 소개해줬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따로 소개한 책들은 없었다. 책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책들도 있지만, 지식 ⓔ를 읽으면서 좋은 책들도 함께 소개받았으면 하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 또한 약간 실망할 여지가 있다. 지식 ⓔ 시즌 5가 나왔다는데, 아직 내용은 모르지만, 김주하 기자님이 얘기한 것 처럼 한 갈래 독서가, 다른 열 갈래 독서가 될 수 있도록 지어졌으면 좋겠다. 대단한 다독가인양 글을 써서 민망하지만.

 

16쪽 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311쪽 사람이 고안해낸 모든 사상, 조직, 제도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을 때라야 계속 존재할 가치가 있다.

 

328쪽 낙오자, 빈민들에게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은 빈곤의 대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지식 e SEASON 4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EBS 지식채널 e (북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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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