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015. 10. 3. 09:20

10월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몇 곡 있다.

먼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에 결혼식을 했던 친한 형, 누나의 결혼식 축가를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된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결혼은 꼭 10월에 해야겠다는 소망(?)이 생긴다. 일단 올해는 당장 한달 안에 결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물건너 갔다.

그리고 생각나는 노래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이 노래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시작한다. 그리고 쓸쓸한 이별을 노래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과 '잊혀진 계절'은 같은 계절을 노래하지만 가을에 대한 전혀 다른 감상을 갖게 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으면 청량한 가을공기, 맑은 하늘, 사랑을 떠올리게 하지만, '잊혀진 계절'은 떨어지는 낙엽, 그리고 이별을 떠올리게 한다.

누구에게나 10월, 그리고 가을이 같은 느낌일 수는 없겠지만, 떨어지는 나뭇잎의 무방향성처럼 사람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계절임에는 분명하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듣고 들었던 생각이다.

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