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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6 근황
일상2010. 3. 6. 01:02
#1 CFA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영어의 암초로 인해, 연일 좌절 중. 영어 공부 좀 해놓을껄. 어쨌든, 지난 2월 부터 시작했다. 2월 한달 간 하루 평균 약 5개의 강의를 들었다. 하숙집에서는 책상이 없어서, 엎드려서 공부했었고, 하숙집 계약이 끝나서 집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하루에 적게는 약 4개, 많게는 7개의 강의를 들었던 것 같다. 단순히 강의의 양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꾸준하게 하려고는 노력했다. 더군다다 개강하면 아무래도 강의 듣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 일부러 2월동안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2월데 들었던 강의 내용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달력이 넘어가자마자, 이상하게 기운이 빠지고, 공부 의욕도 조금 줄어들었다. 2월에 에너지를 너무 소모했던 것 같다. 다시 회복해야겠다.
 
#2 개강했다. 이번엔 13학점 수강. 항상 18~20학점을 듣다가 수업을 적게 들으니 뭔가 허전할 만 한데, 전혀. 그냥 이번에 수강하는 과목은 과제가 많은 것 같다. CFA와 병행하는데 힘들긴 한데. 그냥 뭐 일단 하는 데 까지 해봐야지. 음. 이렇게 쓸데없이 글 쓰는 시간에, 공부를 조금만 더 한다면?
 
#3 올해는 개강일이 생일이었다. 음력으로 생일을 쇠니깐, 매번 생일이 바뀌는 매력이 있다. 올해는 개강일이었고, 기억나는 생일 중의 하나가 2월달에 장흥제일교회의 창립일과 생일이 같았던 때도 있었고, 양력으로 생일을 쇠는 친구와 생일이 겹치는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생일을 다른 사람에게 잘 알려주지 않는 주의이다. 그래서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에서 생일은 비공개로 해놨다. 음. 굳이 이유를 만들자면 축하 받는 것이 어색하고, 쑥스럽기 때문이다. 덕분에 쑥스러움은 면했지만, 뭔가 아쉽기도 했었다. 음. 그렇지만 올해는  많은 사람이 축하해줬다. 고마울 따름이다. 사실 올해는 조금 광고를 하고 다니긴 했다. SKT에서 준 무료통화를 사용하면서, TV 광고에서 신민아가 그랬던 것처럼 몇몇에게 나도 그렇게 해봤다.
 
#4 사람들에게 충격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 했을 때 온다. 경제학에서는 - 사실 경제학을 전공하긴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으로 한다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수준이어서, 경제학에서 사용된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 예상치 못한 기대를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이 다를 때는, 예상치 못한 정부 정책 등은 많은 경제 주체들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그리고 Earning Suprise나 Earning Shock도 또한 예상된 실적을 빗나간 경우로,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음. 경제학에서 사용된 개념 말고도, 우리 생활에서도 이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생일 때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에게 온 문자들은 신선한 감동이었다.
 
#5 최근에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말만 하기로 결심하지만, 매번 실천은 못하고 있다. 쓸데 없이 말이 많은 사람은 가벼워보이고, 신뢰를 주지 못한다. 맘에 없는 말을 만들어서 하기도 하며, 거짓말, 자신을 포장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말을 줄이자.
 
#6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뭔가 얻기 위해 포기해야한다는 것은 모순적이긴 하다. 하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려면, 밤을 포기해야 한다. 여기에서의 가정은 새벽이 소중한 것이라는 것이다. 삼일교회에서 강조하는 새벽 예배. 그리고 어떤 자격증을 공부해야 한다면 포기해야하는 것은, 노는 시간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여기에서 어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하지 못하고 움켜쥐고 있다는 느낌이다.
 
#7 이번 주 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지난 여름엔 열심히 달렸더랬다. 딱히 열심히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지만, 규칙적으로 달리려고 노력했다. 개강하고, 다시 뭔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정해진 시간에 달리려고 한다. 오랜 시간을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달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고, 뭔가 계획도 세우고, 우선 순위를 정하고, 뭔가 반성할 거리도 찾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려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서늘한 공기도 느끼면서.

#8 최근 책을 별로 못 읽고 있다. 최근 3주 동안 잡고 있는 책은 신경숙의 외딴방. 재밌게 읽고 있지만, 여간 책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해가 바뀐 후 읽은 책의 양은 5권. 솔직히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인데, 음. 더 그럴듯 한 핑계를 만들어야 하나. 책을 읽을 수 없는 핑계를 만드는 것 보다, 책을 읽어야만 하는 핑계를 만들자.
 
#9 올해 연중 기획이다. 모든 종류의 낭비 줄이기. 돈, 시간, 에너지, 등등. 아낄 수 있지만, 아끼지 않는 것들.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해야지.
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