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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6 한 가을 새벽의 꿈
일상2011. 9. 16. 13:10

# 눈을 뜨니 8시 4분.

 

‘큰일이다. 왜 알람 소리가 안 들렸지. 머리를 감고 가야 하나, 그냥 갈까. 아, 그래도 면도는 해야지.’

 

부랴부랴 머리를 감고, 면도하니, 5분 정도 경과. 빨리 옷 갈아입었다. 옷 갈아입는 사이에, 혹시 핸드폰 알람에 문제가 있나 해서, 8시 13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시험을 해봤다. 알람은 쩌렁쩌렁하게 잘 울렸다.

 

어제 조금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 12시 이전에 누워, 책 조금 읽다가, 금세 곯아떨어졌다. 2시경에 한번 깨고, 6시 20분경에 깨고, 그 이후에 일어난 게 8시 4분. 그 사이에 알람이 수차례 울렸는데, 왜 못 들었을까. 그 짧은 사이에, 꿈을 열심히 꾸느라 그랬나 보다. 일어나보니, 개꿈이자, 그저 일장추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운이 남는 꿈.

 

지하철 타고 가는 길.

 

‘오늘이 토요일인 줄 알아서, 실수 했더라면, 웃겼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는 개그욕심. 하기야, 야구에서도 아웃카운트를 착각해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야구 천재 이종범도,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2아웃 째를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관중석으로 공을 던진적이 있었더랬다. 루상에 주자가 없어서 다행이었지.

 

오늘 따라, 배차 간격 때문에, 지하철이 중간에 서질 않나. 항상 이런식이긴하다.

 

결국 5분 지각. 인턴 시작하고서 첫 지각이다. 그냥 별일 없었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 일장추몽은 말 그대로 가을날의 한바탕 꿈. 신경학적인 꿈 말고도, 이번 가을, 내가 원하는 이런저런 꿈들이 한바탕 이루어지는 가을이 되었으면.


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