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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1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생각해 본다.
단상2010. 12. 1. 23:49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라는 속담.

 

나는 백지장은 맞들면 불편하다는 주의이다. 종이 한 장 맞드는 거.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맞들기까지야. 어쨌든 이런 생각에, 쉬운 일은 도움 안 받고 그냥 나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어려운 일 맞닥뜨려야 도움을 청하곤 하는데, 이것도 아주 미안한 마음으로 청하긴 한다.

 

어쨌든 위의 속담은 쉬운 일도 함께 하면 훨씬 쉽게 끝낼 수 있다라는 뜻인데, 나는 다르게 한번 생각해봤다. 그냥 개소리 일지도 모르지만.

 

막상 내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진짜로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백지장을 맞들어 줬던 사람인 것 같다. 아직 나름대로 짧으면 짧은 인생. 어려운 일이 많이 닥치지는 않았단 것 같긴 하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을 준 사람은 늘 함께 해 주던 사람이다.

 

또 샛길로 빠져 본다면, 예전에 전 목사님이 설교 하실 때, 보통의 힘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적이 있다. 위기의 순간에 특별한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축적해 놓은 힘이 위기의 순간에 발휘 된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가 오래 동안 기억에 남았다.

 

위의 이야기와 구색을 맞춰 본다면, 평소에 도움을 주던 사람이, 힘들 때도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는 말씀.

 

그래서 말인데, 나는 도움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백(白)지장이든, 백(百)장지 - 백장의 종이ㅋ나는 언어 유희에서는 창의적인 것 같다. - 든.

 

# 오늘 예배 때, 목사님께서 믿음은 흔적을 갖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한 본문에 대해서 설교 하시면서. 흔적을 갖는다라. 후후. 어렵다. 흔적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힌 손이라던가, 창으로 찔린 허리라든가. 어쨌든 이런 고통이 수반되면, 흔적이 생기고, 그 흔적으로 인해 믿음이 커지는 것이다.

 

우리 삶 가운데, 뭔가 말 못할 고통이라던가. 정말 힘든 시기에 쳐해 있다면, 그 가운데 상처의 흔적이 생기고, 그 흔적으로 말미암아, 믿음이 커지길 기도 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능 하다면, 그러한 고통은 피하고 싶긴하지만.

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