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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4 재무재표 분석의 달인 되기
2009. 3. 14. 15:59

 

 사실 회계에 대한 지식은 몇 년 전에 회계 기초 강의를 들었던 터라 일반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 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음. 그 강의를 들은지도 4년이 다 되었고 해서, 이 책을 읽는데, 그 때의 지식은 겨우 희미하게 떠오르는 정도였다. 그것이라도 떠올렸다는게 다행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고 아예 무(無)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수월하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일본 자기계발서 특유의 세심함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최근에 읽은 1日 30分에서도 느꼈었는데, 일본 자기계발서의 전반적인 특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일본 기업의 사례들로만 채워졌기 때문에 약간은 흥미를 잃었다. 뭐 그래도 한국이나 일본의 회계기준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아니 같나? 음 잘 모르겠다.)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기업의 사례였다면 더 재미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는데 3가지의 눈이 필요했다. 애널리스트의 눈으로 전체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회계사의 눈으로 재무제표를 완벽하게 해석하며, 투자자의 눈으로 판단하라고 전하고 있다. 3개의 눈의 목적이 다르니까, 당연히 재무제표를 바라보는데도, 각각 중요시 하는 것도 달랐다. 이 3 가지의 눈 중에 투자를 결정하는 눈은 투자자의 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3가지 눈을 사용할 때에, 어쩌면 가장 노력을 하지 않고 사용하는 눈이 투자자의 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눈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분석 - 크게는 생각 - 도 하지 않고, 클릭 한 번이면 바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이 가장 개입될 여지가 투자를 할 때에 가장 크다. 감사법인의 자료,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는 구하기가 어려운 일은 아닐텐데, 이런 자료는 나의 눈을 통해서 본게 아니라, 조작된 눈, 혹은 오류의 눈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재무제표를 보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음.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던 기업 회계 담당자나 CEO는 조금 뜨끔뜨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구체적인지 아닌지를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쨌든 많이 발생하는, 그리고 경영진 등이 유혹이 빠지기 쉬운 회계 조작 테크닉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눈뜬 장님이 되는 게 정말 쉬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었다. 초보자들은 눈 멀쩡히 뜨고서 속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회계 자료를 봐도 잘 모르고, 게을러서 막상 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타입인데, 조금이라도 차근차근 노력해가야겠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된 것은 "공부하고서 투자를 하자" 이다.

 

5쪽 투자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성실한 기업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자금을 투입하여 수익을 얻으려는 행위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한 돈은 수익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본주의는 원래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

 

189쪽 덧붙여 말하면 회계는 경영자의 판단에 의해 회계방침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유일의 올바른 이익'이라는 것이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 사례로 언급할 회계조작을 하는 기업들도 분식이라기 보다는 합법적인 이익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이익이 회계조작에서 비롯된 것인지, 또는 이익을 은폐한 것은 아닌지를 판단함으로써 이익의 질을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220쪽 주가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제대로 내고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즉,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에서는 이익을 부풀리려는 동기가 작용하는 것이다.

 

263~264쪽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확률' 이나 '가능성' 에 대한 판단의 질을 향상시켜 가는 일이다. 장래를 100% 예측할 수는 없지만, 더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파악해 전체적인 판단의 정확도를 갈고 닦는 일이라면 가능하다.

 

281쪽 시장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회계의 질을 꿰뚫으면 투자실력이 향상된다.

투자프로의 재무제표 분석법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카츠마 카즈요 (지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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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