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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4 KIA 우승
2009. 9. 24. 23:02

얼마만인지, 정말 꼬꼬마 때였던, 1997년 이후, 1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는 전설을 남겼던 해태.

그리고 해태를 인수해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한 KIA.

해태든, KIA든 변함없이 응원한 팬들.

정말 눈물 날 것 같다.

 

2009 시즌은 특별하다.

정치적으로 연관짓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이라는 책으로 인해 이런 인식이 널리 퍼진 것 같다.

정치적으로 엇박자를 이루었던 KIA의 성적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어느해였던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은 특히 시즌 초에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일들이 많았다.

비시즌동안에는 우리 종범 형님을 은퇴시키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들로 시끄러웠었고,

시범경기 때는 주전이라고 여겨지던 채종범의 부상,

개막 후 이용규의 부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윤석민 선수의 WBC 후유증으로 인한 부진,

그리고 한기주의 부진.

시즌 중반에는 김원섭의 간염으로 인한 엔트리 말소. 등등 이야기거리로 말하자면 끝이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KIA가 위태위태 할 때, LG로 부터 온 귀인이 있었으니,

그는 김상현, 그리고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는 못받았지만, 포카리 박기남 선생.

친정팀 KIA 복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더니, 홈런만 쳤다하면 만루홈런.

절대적으로 아마 이 선수가 없었다면 KIA의 정규리그 1위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말 정말 LG에는 미안하다 ㅋ

사랑해요 LG~♬ 라고 노래는 부르지만 ㅋ

김상현 선수 보내주고,

KIA가 힘든 시절(?)을 보낼때 어김없이 만나서 KIA에 승수를 보태주고,

두산과 1위 다툼을 할 때는 두산 잡아줘서 KIA가 1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좋은 친구(?)다.

내년에는 KIA에서 건너간 강철민 투수,

꼭 성공해서 LG 선발진의 주축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한 서울고에서 온 귀인.

KIA희망 안치홍 안찌롱.

개인적으로 KIA선수 응원가중에서 안찌롱 선수의 응원가를 가장 좋아한다.

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음. 우리 찌롱이 후반으로 갈 수록 약점이 노출되어,

타율도 많이 까먹었지만,

신인으로 홈런 10개 이상,

그리고 올스타전 MVP.

무럭무럭 자라다오.

 

우리 석민어린이.

WBC다녀와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팀 어려울 때 굳은 일을 많이 맡아서 했는데,

싫은 내색 없이 잘 해줘서,

미안하고, 고마운 선수이다.

그리고 데뷔 때부터 정말 기대하던 선수여서,

석민 선수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올 시즌 가장 극적인 경기를 뽑자면,

군산 SK전에서 김원섭 선수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정말 그 때 방에서 혼자 TV보면서 소리쳤던 기억이.

광주에서는 아파트 전체에서 함성이 들렸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쨌든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홈런타자도 아니었고,

올시즌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던 김원섭 선수였기에, 더 극적이었다.

원래 김원섭 선수는 초구를 잘 치지 않는 선수인데,

초구를 쳐서 만루홈런을 쳤다.

그것도 전형적인 안타를 치는 선수였는데,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대진형님의 100승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는 중계로 보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타이거즈 팬들은 이대진 형님 이름을 들으면 뭔가 뭉클함을 느낄 것이다.

오랜 재활기간을 거친 그.

그리고 드디어 100승. 정말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또 정말 타이거즈의 심장.

이종범 형님.

타이거즈=이종범일 정도로, 타이거즈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이다.

올해 은퇴할 뻔 했지만,

보란듯이 올 시즌 타이거즈의 중심이 되어서,

후배 선수들에게 희생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오늘 정규시즌 우승 확정으로 우리 종범 형님의 감회가 특히 남달랐을 것 같다.

 

그리고 KIA의 체질을 바꾼 조범현 조갈량 감독님.

성적이 안좋을 때는 KIA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지만,

소신 있는 선수단 운용으로,

명장의 반열에 올라간 감독님.

존경합니다!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못했던 한을 KIA에서 푸시길.

 

음. 한국시리즈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정말 기대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꼭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특히 열번째 우승 꼭 달성 할 수 있길!

 

오늘은 잠못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


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