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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6 하나님의 열심
2011. 8. 6. 00:59

쿠 형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 기억으로는 2010 동해 선교 마지막 날이었던 것 같다. 모든 선교 일정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책을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그래서 일단 읽을 책 목록에 한참 넣어 놓고, 겨울 즈음에 생각나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뭔가 한 번만 읽기가 아쉬워서, 올해 짬짬히 또 읽었다. (그런데 내 글에는 쿠 형님이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이 책은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해서 색다르게 접근해, 그들의 처음부터 믿음이 좋았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해서 접근하고 있다. 사실 성경을 읽거나,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한 설교를 들으면, 괜스리 주눅이 든다. 그래서 '어떻게 그 분들이랑, 감.히. 나를 비교할 수 있을까? 그분 들은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설명 하지 않는다. 성경 속 인물들도 처음엔 믿음이 별로 없었는데, 하나님의 열심으로, 점점 믿게 만드신다고 성경 인물들을 기존의 설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일깨워 준다. 일례로,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고 주로 들어왔는데, 사실 믿음으로 떠난 게 아니라, 떠나고 나서 믿음이 생겼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가장 오해하고 있었던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가장 극적이었다. 이 책의 표현으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목덜미를 쥐고' 끌고 왔다고 했다. 그리하야, 결국엔 아브라함의 믿음을 완성 시키신 하나님은 고집이 있으신 분이라는 설명.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여러 성경 인물들에 대해, 그들은 처음 부터 위인이 아니었다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위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이 글을 쓰신 목사님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물들의 순서를 보면, 그들을 결국 하나님께서 끌고 오시고, 마지막에는 사랑하게 만드신다는 흐름이 있는 것 같다. 프랙탈 이론 - 똑똑한 척 - 과 유사한데, 성경 속 인물들의 면면을 바라볼 때에도 결국엔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드시고, 구약의 인물에서, 신약의 인물들로 갈 수록 점점 사랑이 강조되는 것 같다.

 

책을 읽고서, 나 같은 사람도 희망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of course, 라는 답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나만을 보면 희망이 없다. 그래서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성경 속 인물들을 하나님의 열심으로, 결국 하나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었듯이, 나 또한 하나님의 열심으로 점점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지면 좋겠다. 보통 "영원하신" 하나님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고집도 영원하다고 한다. 인간의 고집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의 고집에는 비할 바 못된다. 그래서 항복 하라고 이 책은 말 하고 있다.

 

99쪽 구원은 내가 하나님께 요청하지 않았을 때, 이미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완성하시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구원 얻은자로서 완성의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보다는 실패하고 실수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신 일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119쪽 "아브라함은 일단 하나님으로부터 이삭을 바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불평하지 않았거 지체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까지 인도함을 받도록 지도하신 '하나님의 무한히 참으시고 인도하시는 열심 있는 손길'에 있습니다.


175쪽 하나님께서는 어떤 것을 감수하고라도, 뛰어 넘어서라도 우리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만드시고야 말 고집을 갖고 계신 분이십니다. 열심을 갖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대목에 설 때마다 놀라는 것입니다.
얍복 나루터에 선 야곱이 아니라 얍복 나루터에 세우신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입에서 오늘도 참으로 감사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183쪽 하나님이 한 인생을 무엇으로 만들어내실 것을 목적하시고, 어디를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삼아서 공부를 시키고 훈련을 시키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220쪽 하나님과 우리들의 고집 대 고집으로 붙을 싸움은 하지 말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고집이 센가하면 그의 별명이 '영원하신 하나님' 이십니다.


231쪽 우리의 기도는 참으로 미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고 무슨 기도든지 하라고 하십니다. 결재는 하나님 마음대로 하실 것이니까. 참 은혜요 축복입니다.


297쪽 기도는 능력의 도구가 아닙니다. 기도는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것과 비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것과 비례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열심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지은이 박영선 (새순출판사,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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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이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