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009. 3. 11. 21:48

악수를 나눈 뒤 나는 걸어 나왔다. 울타리에 이르기 전에 나는 무슨 생각이 나서 돌아섰다.

"그것들은 썩어빠진 인간들이오." 나는 잔디밭 너머로 소리쳤다.

"당신 한 사람이 그들을 모두 합해놓은 것보다 낫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위대한 개츠비의 이 문구가 오늘 갑자기 정확히는 아니지만 머릿 속에 계속 떠올랐다. 그리고 개츠비는 정상인인가? 비정상인인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판가름할 정확한 잣대는 없겠지만, 그냥 궁금했다.

 

 그냥 나만의 생각일 지는 모르지만, 위의 문장을 보고만 유추해 볼 때 개츠비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못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썩어빠진 인간들은 개츠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츠비는 사람들로 부터 제대로 인정을 못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볼 때는 비정상인 사람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개츠비는 저택에서 파티도 자주 열고, 많은 사람들이 개츠비의 저택에 모여들어 파티를 즐겼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개츠비에 대한 평가는 멋대로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개츠비는 외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뭐 파티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개의치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리고 문득. 나도 그런 생각을 해봤다. 정말 정말 오만한 생각이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닉이 개츠비에게 말했던 것 같은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Posted by 데이드리머